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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축구 해설가는 지난 1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 생방송 경기 중,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소개하다 축구 대표팀의 내분 논란을 언급했다.
이달 초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 사이에 심각한 다툼이 있었다고 영국 매체 더선이 최초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설명과 각종 취재를 종합하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주장 손흥민이 간단한 미팅을 예고했지만,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젊은 선수들이 이를 무시하고 탁구를 치러갔다. 선수단 사이에 몸싸움으로 번졌고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악화돼 고참급 선수 4명이 클린스만 감독을 직접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까지 요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이강인 측은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0-2로 참패했고 4강에서 탈락한 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 해설가는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 패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서는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정답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사태에 한국이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손흥민이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이고, 이강인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온 데다가 어린 나이에 이미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인기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하자면 최고 스타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즉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치고 받고 싸운 격”이라고 비유하며 “손흥민이 화를 못 참은 것인지 아니면 엄청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만든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캐스터도 손흥민은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