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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토스 감독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16강이 아닌 나중에 만나길 바란다”며 “한국전에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H조 1위인 포르투갈은 3위 한국(승점 1점·골득실 -1), 4위 우루과이(승점 1점·골득실 -2)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상태다. 한국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다음 대진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짜일 확률이 크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산토스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노릴 것이며, 지난 2경기와 비교해 많은 변화를 주진 않을 예정”이라며 “우리는 승리를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 상대가 우리 페널티 지역 안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팀의 조합을 고민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은 갈비뼈가 골절된 다닐루 페레이아에 이어 이날 누노 멘데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까지 경기 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올라온 탓에 두 명의 수비 자원이 이탈한 상태다. 1차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시 다친 네이마르도 조별리그 내 복귀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뜻밖의 변수 속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사령탑의 의지는 굳건하다. 그는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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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들은 좋은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면서도 “우리도 매우 잘 조직된 팀이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내달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으로서는 희박한 16강 진출 가능성 속에서 조 최강팀의 총력전까지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