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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 손흥민, 카타르 월드컵 뛴다...이강인도 최종명단 포함

이석무 기자I 2022.11.12 13:24:42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한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앞서 예고한대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고 4일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 본인은 자신의 SNS에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 무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결국 벤투 감독은 부상 중인 손흥민을 대표팀에 부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울러 이강인도 최종 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9월 평가전 때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고도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등 벤투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이밖에도 최근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승규(알 샤밥) 등 주축 선수들이 이변없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과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를 포함, 주요 국내파 선수들도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최근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이슬란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진수(전북)는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두 차례 월드컵을 부상으로 놓친 김진수는 2전 3기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반면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을 다친 박지수(김천)는 인대파열 진단을 받고 끝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박지수가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조유민(대전)이 백업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수원삼성)도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로 향한다. 벤투 감독은 “최종 명단에 없지만 선수와 면담을 통해 선발했다”며 “오현규는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하다가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제외될 예정이지만 혹시 그의 포지션과 연관된 선수에게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리스트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종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선수들은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

공격수 : 조규성(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수비수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홍철(대구) 윤종규(서울)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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