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이제부터 모든 영화 극장·온라인 동시 공개…파격 실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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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0.12.04 09:53:17
영화 ‘원더우먼 1984’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의 거대 통신사 AT&T 계열 콘텐츠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 픽처스가 ‘원더우먼 1984’를 비롯해 ‘매트릭스 4’, ‘수어사이드 스쿼드2’ 등 내년 개봉을 앞둔 자체 제작 영화들을 모두 극장 및 온라인에 동시 개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으로, 글로벌 영화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브라더스는 3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2021년 개봉 예정인 모든 영화들을 극장에 개봉하는 동시에 HBO Max에 동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HBO Max는 워너미디어가 출시한 OTT 스트리밍 서비스다. 앞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예정됐던 대작 영화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해야 했던 워너브라더스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원더우먼1984’(패티 젠킨슨 감독)를 HBO Max 스트리밍과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원더우먼1984’의 동시 공개 발표 때만 하더라도 업계에선 이 같은 결정이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 대응한 일시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워너브라더스가 향후 12개월 동안 같은 전략을 고수한다고 밝히면서 영화 산업 전반에 파장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워너브러더스가 극장 개봉의 메리트와 희소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온라인 동시 개봉을 결정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극장이 위기에 직면했고 그로부터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넷플릭스 등 OTT의 약진을 보며 스트리밍 서비스 중요성의 증가에 따라 내린 선택일 것이라는 해석 등이 우세하다.

실제로 제이슨 킬라 워너미디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에 대해 “확실히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깊다”며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신작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더라도 (경제 정상화 이후엔) 주말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는 사람은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워너브러더스가 모회사인 AT&T의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우회 지원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결정에 따라 멀티플렉스 개봉관 등 내년 세계 영화관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워너브러더스 발표 후 뉴욕 증시의 극장체인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하룻동안 15.97%, 시네마크는 21.95% 하락했다.

내년 개봉을 앞둔 워너브러더스의 개봉 라인업이 화려하다는 점도 한 몫한다. 올해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드니 빌뇌브 연출,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SF 대작 ‘듄’이 2021년 10월 1일 공개(북미 기준)되고 말이 필요없는 레전드 SF 시리즈 ‘매트릭스4’(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12월 22일 공개된다.

이 뿐만이 안다. 인기 게임 원작의 ‘모탈 컴뱃’(사이먼 맥쿠오드 감독), 실사 영화화 된 ‘톰과 제리’(팀 스토리 감독), 대형 몬스터 영화 ‘고질라 vs 콩’(애덤 윈가드 감독), 1996년 개봉한 ‘스페이스 잼’의 25년만의 속편 ‘스페이스 잼2’(말콤 D. 리 감독), 호러 시리즈 ‘컨저링3’(마이클 차베스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영화 ‘도즈 후 위시 미 데드’(테일러 셰리던 감독),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수어사이드 스쿼드2’(제임스 건 감독) 등도 2021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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