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애는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년 마지막 대회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다 9월부터 JLPGA 투어에 합류한 신지애는 후지쓰 레이디스와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프로 통산 59승째를 달성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60승 고지에 오르는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에서 대기록을 노렸으나 아쉽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06년 프로가 된 신지애는 한국 20승, 미국 11승, 일본 24승, 유럽과 아시아 투어에서 각 2승씩을 올렸다.
대회 첫날 공동 22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인 신지애는 둘째 날 5타를 줄이면서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하라 에리카(일본)을 4타 차로 추격하면서 3·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셋째 날 공동 13위로 순위가 뒷걸음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지애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개 홀 동안 연속으로 보기를 하며 크게 흔들렸다. 3타를 잃은 신지애는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이후 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배선우(26)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이지희(41), 전미정(38)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2020시즌을 끝냈다.
신예 하라 에리카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정상에 올랐다. 10월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린 에리카는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JL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4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하면서 2020년과 2021년 시즌을 통합 운영한다. 올해 대회가 모두 끝났지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은 내년 11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