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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th BIFF]"한국영화 1억명 시대, 섣부른 삼페인을 경계할 때"

고규대 기자I 2012.10.06 16:59:25

6일 열린 한국영상콘텐츠산업포럼서 영화인들 한 목소리
'광해' 제작사 원동연 대표 등 영화인들 참석해 토론 마당

부산 벡스코에서 6일 오후 3시 한국영상콘텐츠산업포럼 주최로 ‘한국 영화 산업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가 열렸다.(사진=고규대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너무 삼페인을 빨리 터뜨리지 않았으면...”

한국영화가 1억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2012년 10월,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03호에서 한국영상콘텐츠산업포럼(대표 박경필)이 가진 ‘한국영화산업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에서 한국 영화의 현 시점을 진단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노종윤 동문파트너즈 파트너는 “현재 한국 영화는 기반 조성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파도가 치고 있는 형국이다”면서 “한국영화가 잘된다고 할 때 항상 하락이 왔다. 지금 불안한 시기다”고 밝혔다. 노종윤 파트너는 또 “최근 대기업 위주로 한국영화가 움직이고 있어 한때 힘을 발했던 중소배급사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블록버스터가 아닌 작고 알찬 영화가 한국영화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의 극장 부율 문제의 조정, 영화 관람료의 현실화, 합리적인 영화 관람 등급 판정 등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됐다. 김명은 타임스토리 대표는 “지원 형태의 문화투자와 이익을 내는 산업투자를 구분해야한다”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펀드가 아닌) 한국영화의 성장을 꾀하기 위해 작은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 형태의 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영화사 조재현 매드미디어 이사는 “우리나라 실내 촬영장이 부족한데, 남양주 촬영소의 매각 등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순식 3D콘텐츠협회 부회장은 “세계 시장이 3D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현재, ‘한국형 3D영화’의 등장이 시급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정민(왼쪽부터)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김명은 타임스토리 대표,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 노종윤 동문파트너스 파트너, 조재현 매드미디어 이사, 최순식 3D콘텐츠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박경필 한국영상콘텐츠산업포럼 대표는 “2회째 열린 이번 토론회처럼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과 경제 민주화, 정부의 영상 및 영상 정책 등에 대한 제언을 계속하는 자리가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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