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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동시간대 시청률 1위였는데 급작스럽게 막을 내려서 아쉽습니다"
SBS의 대표적인 시청자 참여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요일 밤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던 '진실게임'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10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지난 4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진실게임' 마지막 녹화 후 만난 지석진은 "폐지가 5월 말 전격적으로 결정되어 다소 아쉽고 황당했다"며 마지막 촬영 소감을 전했다.
지석진은 "1999년 이성미와 이경실이 MC를 봤던 프로그램 초기부터 3년간 패널로 나왔다가 결국 유재석에 이어 MC까지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진실게임'이 처음 방송되던 1999년 결혼을 해 신혼시절과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진실게임'의 산증인을 자처한 지석진은 "두 명 내지 세 명이 출연해 단출했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굉장히 버라이어티해졌다"며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류수영과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수, 양배추 등이 기억에 남는 출연자"라고 덧붙였다.
지석진은 또한 '진실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일반 시청자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을 꼽았다. 판정단으로 출연하는 연예인보다 그들을 속이려고 등장하는 일반 시청자들의 열의가 더욱 돋보이도록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지석진의 설명이다.
지석진은 "출연하는 감정단이나 MC도 누가 진실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일반인 출연자들을 연습시키기 위해 작가들이 날을 새는 것은 부지기수였다"고 강조했다.
지석진은 "스태프가 데워 놓은 목욕물에 몸만 담갔을 뿐"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준 스태프와 출연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9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진실게임’은 방송 초기 두 명의 일반 출연자 내지 연예인이 출연해 주제에 관련된 진짜를 찾아내는 형식으로 출발했다.
이후 여러 명의 일반인 출연자 중 진짜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변경된 ‘진실게임’은 이경실과 이성미 유정현과 유재석 등의 진행자를 거쳤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지석진과 송은이가 바통을 이어받아 호흡을 맞췄다.
SBS는 예능프로그램의 분위기 쇄신 차 ‘진실게임’의 폐지를 결정했으며 후속으로는 지난 3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인터뷰 게임’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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