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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올 한해 가장 바쁘게 충무로를 누빈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배우 임창정이 올해 다작 주연배우 1위에 꼽혔다.
지난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 한해 무려 4편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서 2007년 최고 다작 주연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정은 올해 2월 개봉한 '일번가의 기적'을 시작으로 8월 '만남의 광장', 11월 '스카우트', 그리고 최근 '색즉시공2'까지 4편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서 특유의 페이소스 진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왔다.
주연으로 분한 영화가 많았던만큼 호흡을 맞춘 파트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번가의 기적'에서는 '색즉시공1'으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 하지원과 다시 만났고, '만남의 광장'에서는 박진희, '스카우트'에서는 엄지원, 12월 개봉한 '색즉시공 2'에서는 송지효 등 미녀스타들과 열연을 펼쳐 보여 '작품 복'에 '여배우 복'까지 덤으로 챙기는 알찬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작품수와 흥행성적이 꼭 비례했던 것만은 아니다. 임창정은 올초 '일번가의 기적'으로 약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만남의 광장'과 '스카우트'로까지 뒷심을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작 '색즉시공2'는 전편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올해 임창정이 선보인 전작들 보다는 나은 약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 올해 다작 배우로는 김혜수 김강우가 영화 3편에서 주인공을 맡아 임창정의 뒤를 이었다.
김혜수는 올초 2월 개봉한 ‘바람피기 좋은 날'과 3월 개봉한 '좋지 아니한가' 그리고 11월 개봉작 '열 한번째 엄마'에서 모두 주인공을 맡아 여배우로서는 올 한해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던 배우로 기억된다.
지난해 680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에서 정마담 역으로 영화 인생의 전환기를 마련했던 김혜수는 올해 상업성보다는 작품성 있는 영화에 치중하며 배우로서 롱런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식객'의 김강우도 올 한해 한국영화에서 3번의 주인공을 맡았다. 김강우는 9월 개봉한 '경의선'과 11월 개봉한 '식객' 그리고 12월27일 개봉예정인 '가면'을 통해 2002년 '실미도'로 데뷔한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식객'을 통해 흥행배우로 자리 잡은 김강우는 박흥식 감독의 '경의선'에서 지하철 운전사로 분해 제25회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밖에 현재 한국의 연기파 남자배우 빅3로 꼽히는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도 각각 두 편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건재를 과시했다.
송강호는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와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했으며 황정민은 신태라 감독의 ‘검은 집’과 허진호 감독의 ‘행복’에, 설경구는 박진표 감독의 ‘그 놈 목소리’와 한지승 감독의 ‘싸움’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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