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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전무이사’ 김승희, “높아진 눈높이 간과... 천천히 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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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5.21 11:03:01

21일 축구회관서 기자 간담회 개최
소통·행정 투명성 강화·축구 산업 확장 비전 밝혀
김승희 "협회 창립 후 가장 거센 변화 요구와 마주"
"천천히 가더라도 다 함께 갈 수 있는 방법 찾겠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김승희 전무 이사가 투명성, 공정성을 통해 잃어버린 국민,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된 이번 집행부는 현장 소통 강화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전무이사를 택했다. 1990년 실업 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전무이사는 이후 코치·감독까지 35년간 한 팀에만 몸담았다.

협회는 지난달 10일 김 전무이사 선임 배경으로 “국내 축구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 현장을 두루 파악하는 그를 협회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함으로써 축구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밖에서 협회를 건전하게 비판했던 사람으로서 실무 책임자가 돼 언론 앞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평생 실업 축구와 현장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만 일했던 제게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것 자체가 정몽규 회장이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달라는 요청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변화와 혁신을 얘기한다”며 “지난해 협회는 많은 팬과 국민의 질타를 받은 게 사실이다. 아마 창립 이후 이렇게 거센 변화 요구를 마주한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현장과 소통 강화 △행정 투명성·공정성 강화로 신뢰 회복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 확대로 축구 산업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현장과 소통 강화로는 “아무리 좋은 취지 정책이라도 현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현 어렵다”며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다 함께 갈 수 있는 방법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정책적 대의가 있는 부분은 현장을 설득하겠다”며 “일방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겠다. 협회는 선수, 현장 지도자, 심판 등 축구 종사자와 팬을 위한 서비스 단체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에 대해서는 “협회는 나름대로 내부 기준에 맞게 정당히 일해왔으나 세상과 팬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졌다는 걸 간과했을지 모른다”며 “앞장서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합당한 결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너진 팬과 국민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하겠다”며 “단숨에 회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끈기 있고 지치지 않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 확대로 축구 산업 확장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준비하겠다며 “인구 소멸, 지방 소멸 공통의 문제 속에서 축구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라면서 “상대적인 기회를 살리고 선도 체육단체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점자 줄어드는 학령 인구 속에서도 유망주 길러내는 한국형 시스템 만들고 축구를 즐기는 보통 사람들의 저변도 확대하겠다”며 “축구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 좋은 인재를 유입하고 시장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 만드는 데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이사는 “어렵고 힘든 과제란 거 잘 알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 짜보겠다”며 “국내 스포츠계 현자들에게 지혜를 청하고 협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해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보고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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