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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된 이번 집행부는 현장 소통 강화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전무이사를 택했다. 1990년 실업 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전무이사는 이후 코치·감독까지 35년간 한 팀에만 몸담았다.
협회는 지난달 10일 김 전무이사 선임 배경으로 “국내 축구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 현장을 두루 파악하는 그를 협회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함으로써 축구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밖에서 협회를 건전하게 비판했던 사람으로서 실무 책임자가 돼 언론 앞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평생 실업 축구와 현장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만 일했던 제게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것 자체가 정몽규 회장이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달라는 요청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변화와 혁신을 얘기한다”며 “지난해 협회는 많은 팬과 국민의 질타를 받은 게 사실이다. 아마 창립 이후 이렇게 거센 변화 요구를 마주한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현장과 소통 강화 △행정 투명성·공정성 강화로 신뢰 회복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 확대로 축구 산업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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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에 대해서는 “협회는 나름대로 내부 기준에 맞게 정당히 일해왔으나 세상과 팬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졌다는 걸 간과했을지 모른다”며 “앞장서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합당한 결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너진 팬과 국민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하겠다”며 “단숨에 회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끈기 있고 지치지 않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 확대로 축구 산업 확장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준비하겠다며 “인구 소멸, 지방 소멸 공통의 문제 속에서 축구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라면서 “상대적인 기회를 살리고 선도 체육단체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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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이사는 “어렵고 힘든 과제란 거 잘 알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 짜보겠다”며 “국내 스포츠계 현자들에게 지혜를 청하고 협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해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보고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