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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김혜성은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협상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다.
MLB 구단이 김혜성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구단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금액의 20%를,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 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계약 총액이 5000만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5천달러와 5000만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일본인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603억원)의 계약을 맺은 LA다저스의 경우 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적료로만 5062만5000달러(약 717억원)를 지불했다.
반면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김혜성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김혜성은 올해 초 MLB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바 있다. 키움 구단은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거듭났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공수 양면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혜성은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포스팅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