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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첫 날 테이텀이 5년간 총액 3억1400만 달러(약 4345억원) 조건으로 보스턴과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연봉 평균이 무려 60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1년 뒤 선수가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재정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된 테이텀은 현재 빌 러셀-래리 버드-존 하블리첵-래리 버드-폴 피어스의 뒤를 잇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3~24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22.2점, 7.8 리바운드, 7.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통산 18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다섯 차례 NBA 올스타에 뽑혔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미국 농구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도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미국 대표 선수로 나선다.
스테판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클레이 탐슨(34·198㎝)은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한다. ESPN은 “FA 자격을 얻은 탐슨이 댈러스와 3년 총액 5000만 달러(약 692억원) 조건에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탐슨은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뒤 13년 동안 줄곧 골든스테이트에서만 활약하며 왕조 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 듀오’라는 별명을 얻은 탐슨은 정규리그 통산 793경기에 나와 평균 19.6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탐슨과 함께 2015년과 2017년, 2018년, 2022년 등 네 차례나 NBA 정상에 올랐다. 올스타에 5번 선정됐고, 2014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탐슨은 치명적인 무릎 부상과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겪은데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24시즌에는 평균 17.9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선수라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지만 탐슨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탐슨이 시즌 평균 20득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18.4점을 넣었던 2013~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탐슨은 댈러스에서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댈러스에는 이미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스턴에 1승 4패로 패해 우승을 놓친 댈러스는 탐슨이라는 확실한 ‘3번 옵션’을 장착하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크리스 폴이 FA 자격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한데 이어 탐슨까지 떠나보낸 골든스테이트는 가드 디앤서니 멜턴(26)을 영입해 전력 공백을 메웠다. 멜턴은 188cm의 가드로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평균 11.1점 3.7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