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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빠져도 강한 현대캐피탈, KB금융그룹 꺾고 선두 재추격

이석무 기자I 2022.12.31 16:23:44
현대캐피탈 허수봉.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태웅 감독이 자리를 비운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그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앞선 OK금융그룹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12승 6패 승점 36을 기록, 2위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선두 대한항공(15승 2패 승점44)와 승점 차는 8점으로 좁혔다.

반면 지난 한국전력전 승리에 이어 연승에 도전했던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5승 12패 승점15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대신 송병일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벤치를 지켰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3세트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했다. 그래서 이날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비록 감독은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파워와 높이 모두 현대캐피탈이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오레올과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나란히 19득점에 60%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블로킹 숫자도 7개나 됐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0대4로 월등히 앞섰고 팀 공격성공률도 60%대 44.09%로 훨씬 우위였다. 전광인(8점), 박상하(5점), 최민호(4점)도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심지어 세터 이현승마저 블로킹으로 2점을 책임졌다.

반면 KB손해보험도 시즌 중 새로 가세한 비예나와 황경민이 각각 18득점,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KB손해보험으로선 1세트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 16-9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4-19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이시우의 서브 때 연속 5점을 뽑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22로 먼저 가져왔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허수봉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의 끝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3세트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승기를 잡았고 결국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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