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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부터 부진' 류현진, 일시적 난조? 추락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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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2.04.11 10:21:51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출발이 좋지 않다. 단순히 승패를 떠나 구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포함 5피안타 2볼넷 6실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6-4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투수가 류현진의 책임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그나마 패전투수 멍에를 쓰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3회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2회초 닉 솔락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3회까지는 1실점으로 막았다. 빠른공 구속도 2회까지는 90마일 이상을 유지했다. 1회초 미치 가버에게 던진 7구 빠른공은 91.4마일(147.1km)을 찍었다.

문제는 4회였다. 한 타순이 돌자 텍사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여유있게 받아치기 시작했다. 주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도 어김없이 배트 중심에 맞았다. 이날 류현진이 허용한 피안타 5개 가운데 4개를 4회에만, 그것도 연속으로 맞았다. 정신없이 안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1사 2, 3루에서 조나 하임의 땅볼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다. 타구는 굴절돼 2루 내야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부진이 단순히 시즌 초반에 종종 있는 난조인지, 아니면 올 시즌 큰 추락을 예고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일단 시즌 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의심을 가져볼만 하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딱 한 경기 등판했다.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3이닝 동안 41개 공을 던지면서 3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청백전과 시뮬레이션 투구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린 뒤 정규리그에 처음 등판했다. 하지만 실전 등판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류현진은 그전에도 시즌 첫 등판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A다저스 시절인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2020년 토론토 이적 후에는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에 개막한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4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021년에는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을 덜고 3선발로 첫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전했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라며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의 득점 지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방송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며 “텍사스 타자들은 타구 속도 160㎞을 넘는 강습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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