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은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 - 수고했어요, 그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민자는 후배 김혜수를 만나 지난 10년 동안 고생한 최불암을 위한 축하 밥상을 함께 준비했다.
김혜수는 월계수 잎, 구아바 잎, 자색 양파 껍질, 느릅나무 뿌리 껍질, 파 뿌리, 익모초, 덖은 여주, 통후추, 우엉, 돼지감자, 커피 가루, 통마늘, 양파, 생강, 된장을 넣어 수육을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김민자가 “이야 돼지고기 누린내가 나려야 날 수가 없겠다.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가서”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혜수는 “요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음식 만들고 나누는 기쁨이 좋아 저는 종종 불 앞에 선다”며 “좋은 사람들, 아끼는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제 마음이 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그 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모든 게 배가되는 것 같다. 밥을 나눈 정이다. 그런데 진짜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딸처럼 아낀 최불암 김민자 부부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도 드러냈다.
김혜수는 “제가 고1 때 첫 작품으로 사극에서 대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는데 어른들과 같이 일하기 어렵지 않냐. 그럴 때 김민자 선생님은 저에게 늘 그늘 같은 든든한 보호막이 돼 주셨다. 저를 따뜻하게 자식처럼 품어주셨다“며 ”최불암, 김민자 선생님은 저에게는 엄마, 아빠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식사를 나누던 중 최불암이 보내준 문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 문자는 한편의 시”라며 “굉장히 장문의 글을 써서 보내주시는데 제가 그동안 다 모아놨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자는 “혜수한테는 써주면서 왜 나한텐 시를 안 써?”라고 질투했고 최불암은 “내가 가장 많이 써준 사람은 당신이지”라며 웃었다.
김혜수가 뉴욕으로 촬영을 갔을 때 최불암은 ‘그리움이나 보고픔도 지우면서 몸을 쉬게 해야’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등 시적인 표현으로 김혜수를 감동시켰다. 김민자는 “남편이 집에서 자주 시를 쓴다. 남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간추려 쓰는데 그걸 시라고 느낄 수도 있겠네“라고 맞장구를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