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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름씨는 아침부터 수준급 요리 솜씨로 건강한 한상을 준비했다. 그는 “오늘 웨딩드레스 피팅이 있는 날”이라며 “출산을 하고 나니까 군살이 붙어서 맛있게 다이어트 음식을 먹고자 이렇게 준비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 현재 4kg 정도를 감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길은 “그래서 중간에 (아내가) 링거를 맞으러 간 적도 있다. 저랑 하음(아들)이도 좀 빠진 것 같기도 하고”라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드레스 피팅 전 스타일링을 위해 미용실을 방문했다. 길은 메이크업, 헤어 등 스타일링을 마친 보름씨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들 하음이도 예뻐진 엄마를 못 알아보고 “이모”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본격적인 피팅이 시작됐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 보름씨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쏟았다. VCR로 이 모습을 본 소유진은 함께 울컥하기도 했다.
길이 휴지를 건네며 “괜찮아? 왜 울어?”라고 묻자 보름씨는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네”라고 답했다.
보름씨는 당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옛날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엄마가 결혼식을 바랐다”며 “오빠 보니까 뭔가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다. 길은 “빨리 이렇게 예쁠 때, 빨리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희는 언제 할지 모르니까, 미안한 마음도 크고”라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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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길은 “보름아 결혼 축하해.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말했고, 아들 하음도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사진과 함께 메시지가 더해졌고, 결혼을 축하하는 가족과 지인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길의 아내는 영상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등장하자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보름 씨의 어머니는 “보름아 지난 3년 동안 엄마는 안갯속 같았는데 조금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너희 세 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보름아 파이팅”이라고 말했고,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이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영상이 끝난 후 길의 아내는 “고마워. 잘 살자 진짜”라며 고마워했다.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들 하음이가 길이 직접 만든 웨딩슈즈를 가져온 것. 길은 “저희가 순탄하지 않아서 ‘앞으로 꽃길만 걷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웨딩슈즈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길의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빠가 저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게 그 자체만으로 행복했다”며 “오빠랑 결혼한 것도 행복하고, 오빠가 제 남편인 것도 행복하고. 저한테 미안한 마음 그런 것도 안 가졌으면 좋겠다. 저는 오빠 만나서 행복하다. 오빠한테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구라는 “아내 분이 길 씨를 엄청 좋아하네. 저런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저 마음이 평생 가도록 길 씨가 잘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고, 길도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잘해야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