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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 '폭풍효자', 韓 예능의 中 진출 새 이정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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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16.01.23 09:45:11
김영희 PD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쌀집 아저씨’ 김영희 전 MBC 예능 PD가 23일 한국 예능의 중국 진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각)부터 후난위성TV를 통해 90분간 방송될 ‘폭풍효자’가 그 시험대다.

‘폭풍효자’는 김영희 PD가 중국의 투자를 받아 현지에서 설립한 제작사 B&R과 후난위성TV와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김영희 PD에 따르면 한국 예능 PD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 합작 제작사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폭풍효자’의 성공 여부는 외국 프로그램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한국이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국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의 외주 프로덕션 제작 비중이 높지만 후난위성TV의 예능 외주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양심 냉장고’로 재미에 공익이라는 의미를 더한 예능으로 스타 PD로 떠올랐고 ‘몰래카메라’,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성공시켰던 김영희 PD였기에 받을 수 있었던 제안이다. 김영희 PD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로도 현지에서 이미 유명하다.

‘폭풍효자’에는 중국 정상급 스타로 지난해 안젤라 베이비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황샤오밍과 쩡솽, 뚜춘, 빠오뻬이얼, 천차오언, 차오거 등 현지 스타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김영희 PD의 이름값이 토대가 됐을 터다. 김영희 PD는 캐스팅을 위해 비행기만 60번을 탔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고 했다.

‘폭풍효자’ 출연진과 김영희 PD 등 제작 관계자들.
한국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같은 중국의 광전총국에서 최근 예능의 오락성과 선정성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의 버라이어티 포맷이 현지에 수출돼 제작된 프로그램들을 겨냥한 듯했다. ‘폭풍효자’는 김영희 PD 특유의 ‘오락+공익’이라는 점에서 광전총국의 이 같은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부모 중 한명과 부모의 고향 또는 자신이 성장한 곳에서 5박 6일을 보내며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한다. 부모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가, 삼시세끼 직접 해드리기, 매일 저녁 부모에게 편지 쓰기 등 6가지 원칙만 주어지고 제작진은 일절 관여를 하지 않는다. 일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미션, 게임, 경쟁 등의 장치를 없앴다. 예능과 다큐멘터리의 결합이다.

중국의 자본이 뒷받침이 되면서 스타 캐스팅이 성공한 것과 함께 방향 전환 등이 원격으로 조종되는 카메라 수십대를 설치하고 외부 차량에서 이를 조종하는 등의 기법도 도입했다. 한국에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카메라를 든 스태프가 일일이 따라다니거나 천막을 쳐놓고 숨어 있는 등의 형태에서 발전을 이뤘다. 김영희 PD는 “자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 ‘폭풍효자’ 12회 방송이 완성되는데 투입된 제작비는 수백억원이다. 김영희 PD는 “구체적으로 얼마가 들어갔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한 방송사 예능국 1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성적표다. 중국에서 한국 예능 제작 인력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인력 영입을 위한 투자에 나서려면 첫 사례인 ‘폭풍효자’가 호평을 받아야 한다.

인기 높은 스타들이 출연하는 터라 방송을 앞두고 현지 반응은 뜨겁다. 더구나 효, 부모와 자식간 사랑은 만국 공통어다. 김영희 PD의 노림수가 지금까지는 잘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폭풍효자’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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