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비밀도 뉴스' 마쓰자카 어깨 위 무거운 짐

정철우 기자I 2015.02.04 07:07:37
마쓰자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스프링캠프에 돌입했지만 마쓰자카는 여전히 ‘비밀 모드’다. 그의 어깨에 얼마나 무거운 짐이 주어져 있는지는 잘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쓰자카는 아직 불펜 피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포수를 앉혀놓고 던지는 모습은 아직 단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다. 사흘간 훈련을 했지만 그의 투구는 외부인은 볼 수 없었다.

3일 훈련서는 롱 토스를 한 것이 화제가 됐다. 추정 100m 거리에서 포수와 캐치볼을 했다. 포수가 던진 공이 한 번에 마쓰자카에 닿지 않아 현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했다.

그 투구수도 언론에 카운트 됐다. 50여분 동안 200여개. 이후 30분간 러닝 훈련을 한 것 또한 자세히 소개됐다.

일정대로라면 마쓰자카는 4일 하루를 쉰 뒤 5일 불펜 투구를 공개한다. 입단 회견 처럼 수 많은 보도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을 뿐이지만 훈련하는 것 조차 만만치 않다. 그가 참석한 환영식엔 무려 5만여명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마쓰자카가 지게 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 200이닝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파 선수 중 첫 해 200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 여겨졌지만 최근 그에게 쏟아지고 있는 언론의 관심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그 뿐 아니다. 10승을 넘긴 투수도 2003년의 한신 이라부(13승)와 2006년 야쿠르트 이시이(11승)두 명 뿐이다. 전성기를 지나 복귀하는 케이스가 많다고는 해도 놀랄만큼 적은 수치다. 그만큼 복귀파들이 첫 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됨을 알 수 있다.

과연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마쓰자카의 기개가 이런 부담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루 하루 힘겨워 보이는 그의 훈련 소식만 보면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다.

▶ 관련기사 ◀
☞ 한화맨 오윤, 홍백전 3안타 2타점 맹활약
☞ 이승엽 2차 캠프, '마이 페이스'인 이유
☞ '최고끼린 통한다' 巨人도 이색훈련 도입
☞ '3루서 약한' LG, 무엇이 부족했을까
☞ 류중일 감독의 우타 고민, 해결사 찾았다?
☞ 아베의 스파이크와 '선수 류중일'의 베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