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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녹색지대 조원민·박태환(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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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기자I 2012.09.27 15:10:38
박태환(왼쪽)과 조원민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남성 듀오 녹색지대 조원민(40)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27일 발표된 디지털 싱글 ‘첫눈’이 그 시작이다.

조원민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눈’ 무대를 공개했다. 멜로디와 노랫말이 달콤하다. 조원민의 감미로운 음색은 싱그럽다. 유리상자 이승화가 그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고, 기타리스트 함춘호·베이시스트 신현권 등 정상급 세션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에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사랑 노래지만 곡이 태어난 사연은 깊다. 그가 지난 2009년 사별한 스튜어디스 출신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곡이다.

조원민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예뻤다. 무더운 날씨였는데 실내에 들어와 땀을 닦으며 웃는 모습이 그랬다. 당시를 떠올리며 쓴 곡”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서니 아내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원민·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조원민

- 방송 그만두고 4년 만의 컴백이다

▲ 성대결절 때문에 노래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지금도 사실 완쾌된 상태는 아니다. 전에는 말도 못 할 정도였는데 오래되다 보니 굳은살이 박인 것처럼 이제 노래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 노래를 못하는 좌절감보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아픔이 가장 컸다. 아기 돌 잔치를 앞두고 아내가 폐암 선고를 받았다.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가…(세상을 떠났다)

- 그간 어떻게 지냈나

▲ 돈은 벌어야 했기에 헤어숍을 했다. 어느 새부터 아주머니 팬들이 늘어나니 헤어숍을 해보라는 추천이 있었는데 망했다. 이후 음식점도 했는데 또 망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 하하.

- 박태환과의 인연은

▲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끔 해준 친구가 박태환이다. 팬들이 있어 하는 말이 아니고 태환이가 정말 위로를 많이 해줬다. 항상 내가 일어설 수 있도록. “형은 노래해야 된다”는 약속을 (내게) 받아냈다. 태환이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의외로 낯을 많이 가리는 태환이가 “뮤직비디오 찍을 때 시간 되면 도와주겠다”고 먼저 제의를 했다. 약속을 지켜줘 정말 고맙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 녹음을 진행 중인데 11월 초께 미니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박)태환이가 도와주면서 그전에 디지털 싱글로 선을 보이자는 주변의 권유를 받았다.

- 싸이가 요즘 대세인데

▲ 내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노래하는 사람일 뿐이다. 싸이는 정말 굉장하다. 가수로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고 있지 않은가. 감히 그와 견주려고 앨범을 발표한 건 아니다. 하하.

- 감성적인 음색이 드문 시절이다

▲ 누가 그러시더라. MBC ‘나는 가수다’가 인기다. ‘소리를 질어야 한다’고. 하지만 혹자는 또 그랬다. 가수가 모기만큼 작은 목소리를 불러도 한 사람이라도 그 노래를 귀 기울여 들었다면 그게 진짜 가수다.

○ 박태환

- 두 사람이 다정해 보인다

▲ 연인 사이는 아니다. 하하.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서로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됐다. 신뢰감이 많이 쌓였다.

- 어떻게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심했나

▲ 형을 도와줄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 자청했다. 그동안 친분 있는 가수들의 부탁을 줄곧 거절해왔는데 섭섭해할 수도 있지만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 돈을 많이 받았으면 더 흔쾌히 출연했을 텐데…하하. 농담이다.

- 뮤직비디오 속 본인의 모습을 보니 어떤가

▲ (그는 뮤직비디오 시사가 끝난 뒤 무대에 “못 올라가겠다”고 쑥스러워했다)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정말 힘들더라. 가수나 연기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몸소 느꼈다.

- 뮤직비디오서 좋아하는 이상형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 건강한 사람이 좋다. 몸매는 좀 본다. 운동선수다 보니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수영은 아니더라도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

- 연애는 언제쯤

▲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 조원민의 노래 ‘첫눈’ 느낌은 어떤가

▲ 정말 좋다. 여성 분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노래인 것 같다. 앞으로 운동할 때 자주 들을까 한다.

- 바라는 점은

▲ 조원민 형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제가 잘 난 것은 아니지만 저만큼, 저 이상으로. 적은 사람이건 많은 사람이건 공연도 하고, 오랫동안 가수로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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