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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70을 넘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 동메달이 꼭 ‘옐레나, 은퇴하지마!’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한 뒤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 이신바예바는 “지난 3년 동안은 슬럼프로 참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래서 이 메달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마치 금메달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신바예바는 2003년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뒤 이 종목에서 무려 28번(실외 15개·실내 13개)이나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독보적 존재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근래 들어 경기력 저하를 보이며 힘들어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지만 자신의 세계기록인 5m06과 올림픽 기록 5m05에 훨씬 못 미치는 4m70을 넘어 제니퍼 슈어(미국·4m75)와 야리슬레이 실바(쿠바·4m75)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신바예바는 “그동안 올림픽으로 인해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어쨌든 끝나게 돼서 홀가분하다.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슈어와 실바는 똑같이 4m75를 넘었지만 슈어가 앞선 시기에서 4m75를 성공해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