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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31분 조동건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1999년 천안 일화 이후 12년만에 FA컵 정상에 올라섰다.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반면 수원은 사상 첫 FA컵 3연패를 노렸지만 성남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수원이 더 많았다. 수원은 전반 25분 박현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성남 골키퍼 하강진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수원의 파상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6분 이상호의 결정적인 슈팅이 성남 수비수 맞고 나온데 이어 후반 21분 염기훈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내내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 전술을 펼친 성남은 후반 중반 이후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0의 균형을 깬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후반 31분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후반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 점프하면서 머리로 받아넣어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성남은 남은 시간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