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베이스볼 테마록]PS 진출팀 지원군 누가 있나

정철우 기자I 2008.10.01 11:05:17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가을이다. 2008시즌을 훌륭히 치러낸 상위 4팀에겐 설레이는 포스트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정규 시즌 4강이 예상보다 일찍 정해진 만큼 나름대로 여유있는 준비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구원군의 가세가 가능해진다면 더욱 설레이는 가을이 될 수 있다.

야구는 방정식이 아닌 만큼 전력에서 이탈했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해서 반드시 유리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심리전 또한 매우 중요한 만큼 듬직한 구원병들은 전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 정대현 (제공=SK와이번즈)
▲SK-정대현 이진영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던 SK. 이호준 정경배 박정권 등은 가을에도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나 시즌 막판 이탈했던 선수들은 회복이 빠른 상황이다. 여전히 한국시리즈까지 3주 이상 남은 만큼 여유도 충분하다.  
 
마무리 정대현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 등이 겹치며 지난 9월 12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주 까지만해도 적잖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상태가 매우 호전됐다. 얼굴도 밝아졌다. 정대현은 "이제 몸이 가뿐하다. 한국시리즈까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9월30일 부터 배팅 훈련을 재개했다. 러닝 훈련은 이미 시작된 상황. 남은 시간동안 무뎌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만 남았다.
 
▲두산-김명제
두산은 김명제가 합류해 큰 힘이 되고 있다. 어깨 근육 피로누적으로 7월19일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명제는 최근 다시 팀에 돌아왔다.
 
아직은 테스트를 받고 있다. 조금씩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급하지 않게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부담 없을때 던지면서 감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제의 존재감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두산은 리오스의 일본 진출 이후 '등판=승리'공식을 적용할 수 있는 에이스를 잃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한두명에게 한 경기를 맡길 수 없는 만큼 이런 저런 상황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마운드는 짧게 많이 바꿔가며 대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김명제는 그래서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되건 스윙맨이 되건 키맨 역할을 해줘야 한다. 스윙맨은 선발이 흔들릴 경우 3회 이전에도 조기 투입돼 일단 급한 불을 꺼야 한다.
 
또한 4이닝 이상 안정적으로 던져줄 필요도 있다. 스윙맨이 안정감을 보여줄 경우 경기 중반 이후 역전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채태인,권혁
삼성은 올시즌 팀을 4강으로 이끈 젊은 피 3인방의 마지막 퍼즐, 채태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9월 초 팀 전력에서 이탈한 채태인은 지난주말부터 배팅 훈련을 재개했다.
 
통증이 재발하지 않고 있어 조심스럽게 복귀를 점치고 있다. 채태인의 가세는 거포가 부족한 삼성의 화력을 더해줄 좋은 땔감이다.
 
권혁은 9월30일 롱 토스를 시작했다. 아직 경미한 어깨 통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아직 8일 정도 여유가 남아 있다. 완치는 어렵겠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선 등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삼성 지키는 야구의 핵심 선수인 권혁의 가세는 그 무게감 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롯데-손민한?
롯데는 시즌 동안 이렇다 할 부상 선수가 없었다. 롯데가 꾸준히 4강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새롭게 가세할 이렇다 할 전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굳이 찾자면 손민한의 휴식을 들 수 있다. 손민한은 허리 부상으로 구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단 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으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롯데 입장에선 걱정거리가 한가지 생겼다. 마무리 코르테스가 9월30일 문학 SK전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일단 허벅지 근육통으로 알려졌지만 만에 하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가을 야구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다.


▶ 관련기사 ◀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 관전 포인트
☞(30일)SK 롯데에 냉정한 끝내기 승리...두산 롯데 승차 여전히 1.5
☞SK, 김성근 감독에 3년 계약 의사 전달
☞[베이스볼 테마록]2008 한국 프로야구 얼마나 젊어졌나
☞[베이스볼 테마록]2008시즌 4강팀 키워드는 '경쟁'과 '자신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