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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서인영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서인영과 관련된 기사가 연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TV에선 채널을 돌리기가 무섭게 곳곳에서 서인영이 등장한다. 가요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속한 그룹 쥬얼리가 몇 주째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하는 말과 행동들이 화제다. 이미 TV도 서인영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하고 서인영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
서인영은 불과 1~2년 사이에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그녀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서인영이 쥬얼리 멤버로서 활동을 시작한 건, 2002년 발매된 쥬얼리 2집 앨범부터다. 쥬얼리는 2001년 결성된 여성 4인조 그룹이며 원년 멤버는 리더인 박정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쥬얼리 2집 때부터 합류한 서인영은 말하자면 2기 멤버나 다름없다. 현재 활동 중인 하주연과 김은정은 사실은 3기 멤버인 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원년 멤버가 아니었던 탓인지 서인영은 처음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더인 박정아와 2006년 팀을 탈퇴한 이지현에게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인영 또한 초창기에는 큰 의욕을 보이지 않았던 듯하다. 서인영은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활동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털기춤’이 터졌다. 2005년 3월 발매된 쥬얼리 4집 ‘슈퍼스타’로 활동할 무렵의 일이다. 서인영은 이때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 ‘욕심’도 생겼다. 서인영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이때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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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끈기가 부족하다는 서인영은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조금씩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어느새 자신을 돌아보니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영이 지난해 2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무대 위에서 얻은 기쁨과 자신감 덕분이다. 이 앨범로 인해 서인영은 그녀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인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감춰온 라이브 실력까지 유감없이 발휘, 가수로서도 재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서인영의 홀로서기는 쥬얼리에도 플러스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지현과 조민아의 탈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당시 서인영의 확실한 자리매김으로 쥬얼리도 안정을 되찾고 아울러 서인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함으로써 쥬얼리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올해 발표한 쥬얼리 5집 ‘키치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현재 서인영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주말에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으로 거의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체력적으로는 한계에 이른 상태다. 하지만 서인영은 “몸은 힘든 건 괜찮다”며 “팬들이 사랑해주는 것만큼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봐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인영은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은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인 것 같다”며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고 왔을 때 잘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의 서인영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부모님, 사랑하는 여동생, 회사 식구들과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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