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지난 해 10월부터 5개월의 대장정을 달려온 여자프로농구 WKBL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챔피언 결정전을 눈앞에 두고있다. 국내 최강의 선수진을 자랑하는 호화군단 '레알'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압축된 2007-2008시즌 챔피언 결정전의 특징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베팅포인트를 짚어본다.
▶ 정규시즌 상대전적 막상막하…신한은행, 삼성생명 만나면 득점력 큰 폭 하락
나란히 29승6패와 22승13패로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올 시즌 보여준 탄탄한 전력답게 상대전적에서도 신한은행이 4승3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승패가 아닌 전반 1,2쿼터 및 최종 득점대를 맞히는 농구토토 W매치에서는 승패보다 득,실점의 변화가 더욱 중요한 베팅포인트가 된다.
팀당 35경기가 치러진 2008시즌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이 기록한 평균 득점은 70.4점으로 6개팀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올 시즌 7번 펼쳐진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는 평균61.0점을 기록, 정규리그보다 무려 9.4점이 하락한 점수대를 보였다.
실력이 엇비슷한 팀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61.0점에서 56.0점으로 그 하락폭이 3.9점에 불과한 삼성생명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신한은행이 이종애와 박정은, 변연하 등 노련한 삼성생명 수비진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평균 78.7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보다 더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신한은행이지만 상대가 올 시즌 7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한 국민은행이었음 감안하면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득점대를 다소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 역전승 7경기 중 단 두 차례에 불과…체력저하도 막판 변수 될 것
두 팀의 맞대결에서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전반(1,2쿼터)에 앞선 팀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없다는 것. 실제로 전반에 앞서고 있던 팀이 역전을 허용한 경기는 지난해 11월11일과 12월6일에 펼쳐진 두 경기가 유일하다. 그나마 11일 경기에서는 전반 신한은행(31점)-삼성생명(27점)으로 점수차가 4점차에 불과했고, 6일 경기 역시 신한은행(29점)-삼성생명(27점)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한편 용병이 참여 하지 않은데다 단일리그로 펼쳐진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둔 현 시점에서 주전 및 후보 선수들의 체력안배는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찌감치 1위자리를 확정해 놓은 뒤 플레이오프 마저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신한은행의 경우 일주일 가량의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다. 반면, 금호생명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2위다툼을 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치르는 등 상대적으로 휴식일이 적어 체력 소모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반 보다 체력이 저하되는 후반의 득점대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9일 1차전부터 챔피언 결정전 대상 전 경기 농구토토 W매치 발매
여자프로농구 WKBL 챔피언결정전을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W매치는 1차전이 시작되는 19일부터 챔피언이 확정되는 경기까지 전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하며, 자세한 일정은 스포츠토토 공식 홈페이지(www.sportstoto.co.kr)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rman.co.kr)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