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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튀는 캐릭터에 시집 못갈까 걱정하세요."

김은구 기자I 2007.05.09 18:41:59
▲ MBC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의 여주인공 이하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연기자 이하나에게 16일부터 시작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메리 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은 일종의 한풀이 마당이다. 

이하나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여주인공 황메리가 겪은 좌절이 그녀 자신의 이야기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하나는 9일 오후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메리 대구 공방전’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지망생으로 꿈을 키우다 쓰디 쓴 좌절만 맛본 실패담을 공개했다.

“가수가 되고 싶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숱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한 군데도 합격을 못하고 모두 떨어졌어요."
 
이하나는 “좌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1년여 간 13개국을 여행했다"며 "이후 현재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연애시대’ 출연을 시작으로 일이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하나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말할 수 있었지만 오디션에 연이어 낙방했을 때는 정말 마음의 상처가 컷다”고 말했다.

‘메리 대구 공방전’에서 황메리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이하나의 가수지맹생 시절처럼 매번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캐릭터.
 
이하나는 “과거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 과거 기억에 캐릭터에 맞춰 낙천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극본을 맡은 김인영 작가와 자주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황메리가 비록 작은 배역이긴 해도 오디션에 합격, 성공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도 등장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황메리는 거리에서 즉석라면 하나를 놓고 남자와 싸우는 등 툭하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는 튀는 성격으로 등장한다. 곱고 여성스런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이하나는 "저는 드라마가 방영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촬영 동영상을 본 제 어머니는 '우리 딸 시집은 다 갔다'고 걱정이 많으시다"고 드라마 첫 회를 기다리는 심정을 웃으며 소개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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