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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는 홈 팀 중국의 견제를 뚫고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과 김길리, 심석희는 나란히 1, 2, 3번 레인을 배정받아 출발선에 섰다. 심석희가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가자 중국의 양진루, 궁리, 짱이쩌가 이를 견제하려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중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아웃코스로 추월하면서 선두 다툼이 치열해졌다.
김길리는 7바퀴를 앞두고 4위로 치고 올라왔고, 이후 4바퀴를 앞두고선 속력을 끌어올렸다. 레이스 막판 2위로 달리던 김길리는 앞서 있던 왕진루를 추월하며 1위로 올라섰고,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때 3위로 달리던 최민정도 흔들리며 결국 4위가 됐다. 뒤이어 심석희가 5위로 결승선을 지났다.
여자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는 지난달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도 출전한 5개 종목을 석권하고 5관왕에 올랐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