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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KT위즈와 준PO 1차전에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 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이어진 타선을 공개했다.
키플레이어는 9번타자 문성주다. 문성주는 올 시즌 타율 0.315를 기록한 강타자다. 정규시즌에선 2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를 9번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2번 또는 6번 타순에 기용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며 “‘9번에 두면 어떠냐’는 전력 분석팀과 타격 코치의 추천을 받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빅이닝을 만들기 위해선 상위 타선뿐만 아니라 하위 타선도 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6번 김현수-7번 박동원-8번 박해민-9번 문성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오히려 상위 타선보다 무게감이 더하다.
반면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타순을 짰다.
지난 두산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과 비교하면 1루수 자리에 좌타자 오재일 대신 우타자 문상철이 들어간 것이 달라졌다. LG 선발인 좌완 디트릭 엔스를 의식한 기용으로 볼 수 있다.
문상철은 올 시즌 우투수에게는 타율 0.202로 고전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0.331로 잘 쳤다. 특히 엔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타율 0.400에 3타점을 뽑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