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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AOMG와의 전속계약 만료 사실이 알려진 29일 각자의 SNS 계정에 작별 인사 및 담은 글을 게재했다.
우선 그레이는 “11년간 함께한 AOMG는 저에게 첫 직장이었고, 회사라기보단 가족이자 둥지였다”면서 “많은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썼다.
우원재는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운을 뗀 뒤 “제 20대는 그냥 AOMG 딱 이 네 글자 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20대를 돌이켜보니 우리 식구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행복했던 기억뿐이라 제 마음 한구석이 이리 시린가보다”라면서 “저를 지탱해준 AOMG,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사랑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하이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저는 이제 또 다른 방향으로 제 길을 가려고 한다”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도 큰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음악 많이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레이, 우원재, 이하이는 AOMG와 맺은 전속계약 기간은 이미 진즉 만료된 상태였다. 네 사람 모두 AOMG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AOMG는 이데일리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기사화하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레이, 우원재, 이하이, 그리고 구스범스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AOMG는 가수 박재범이 2013년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박재범은 2021년 12월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했고 둥지도 모어비전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대표 이사직을 맡아온 DJ 펌킨(김수혁)이 사임하면서 하이어뮤직을 이끌던 유덕곤 씨가 새로운 수장이 됐다.
남아 있는 소속 아티스트로는 사이먼 도미닉, 로꼬, 유겸, 코드 쿤스트, 쿠기, 펀치넬로, 후디, 미노이 등이 있다. 회사를 이끌던 박재범과 DJ 펌킨에 이어 주요 아티스트인 그레이, 우원재, 이하이까지 이탈한 상황인 데다가 미노이가 계약파기설에 휩싸여 있어 AOMG를 향한 우려 시선도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