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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개된 ‘쇼퍼’ 뮤직비디오에는 어두운 밤거리에 환한 불빛을 내뿜고 있는 특별한 샵을 배경으로 금발헤어로 변신한 아이유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유 특유의 신비롭고 키치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피알 이안은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DPR 비주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디피알만의 스타일과 크리에이티브 세계관에 집중하고자 디피알 크루(DPR CREW)의 내부 작업 활동을 중점으로 해 오던 그가 비주얼 영역을 확장하고자 약 7년 만에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연출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디피알 이안은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당시 기분이 다운되어 있던 제게 희망적인 느낌을 줬다. ‘쇼퍼’라는 노래 제목으로 인해 마트나 가게와 같은 이미지들이 떠올랐고, 위트있는 반전을 원했던 아이유씨의 의견을 반영해 캐릭터를 설정했다”며 “이 뮤직비디오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소하지만 각자의 밸류가 있는 욕망을 이루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연출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아이유씨와의 작업이 기대됐었는데 재미있게 작업했던 것 같다. 이번 작업에서 연출도 하고 출연도 해야해서 제 캐릭터에 오히려 집중을 많이 못했는데 아이유씨가 친절하게 현장을 챙겨주셨다. 그 프로페셔널함이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모두에게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의 이번 신곡 뮤비 타이틀을 연출한 디피알 이안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콘셉트와 함께 힙한 비주얼을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로, 그는 공간을 왜곡시키며 화면을 전환하는 속도감있는 카메라 기법으로 피사체의 잔상을 남기는 등 다채로운 비주얼의 영상미를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이번 ‘쇼퍼’ 뮤비에서 아이유와 디피알 이안은 신비한 힘을 가진 물건들이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의적으로 분해 독특한 케미를 보여줬다. 여기에 사탕과 편지, 망원경 등 사소한 오브제들을 활용해 여러 욕망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으로 시네마틱 비주얼과 편집 기술을 활용해 예술적이고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디피알 이안은 지난 2015년 같은 크루 디피알 라이브(DPR LIVE)의 ‘틸 아이 다이’(TILL I DIE) 뮤직비디오 연출을 시작으로, 2016년 ‘응 프리스타일’로 비주얼 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비 ‘꽐라’, 송민호 ‘몸’, 태양 ‘WAKE ME UP’ 등을 연출하며 최고의 뮤지션들과 협업해 왔다.
그는 지난 2022년 발매한 정규앨범 ‘MIITO’(Moodswings In To Order)와 작년에 발매한 EP ‘Dear Insanity…’를 각각 빌보드200에 차트인 시키며 가수로서도 핫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뛰어난 비주얼로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등 현재 가장 센세이션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