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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은 이아진을 화려한 꽃 보다는 난초 같은 여자라 해석했다. 그는 “아진이는 수수하고 단정해보이지만 함부로 손을 대면 베일 수 있는 난초 같은 여자”라며 “그래서 의상도 초록색을 자주 입었다”고 말했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이시원은 차세음의 남편인 김필(김영재 분)과 어긋난 사랑을 하는 이아진 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이시원은 “저는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 자랐고 배우 일을 하면서도 선배님 작품을 보며 영감을 얻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벅차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선배님은 너무 따뜻하시고 고상하시다”며 “호흡도 잘 맞춰주신다. 후배 배우가 준비한 것을 충분히 펼칠 수 있게 리허설부터 배려를 해주시고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배우 이시원에게도 의미가 크다. 내연녀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고 무한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그는 “정성을 많이 들였는데, 홀가분하고 개운한 느낌이 크다”고 털어놨다.
호르니스트를 연기한 만큼, 이에 대한 정성도 많이 들였다. 이시원은 “오케스트라 배경이기 때문에 연기 외적으로도 준비할 것이 많았다”며 “교과서에서만 보던 호른을 처음 만져보고 접했다”고 말했다.
이시원은 “다들 진짜 연주를 하는 것 만큼이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많이 비춰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며 “그래도 극의 큰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호른을 처음 접한 이시원은 호른에 대해 ‘높은 벽’이라 표현했다. 그는 “호른을 반납하는 날 통쾌하고 시원했다. ‘야호’ 쾌재를 불렀다”며 “세상에서 가장 불기 힘든 악기라고 불리는 만큼 정말 힘들었다. 취미로 삼아볼까 생각했는데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