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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우민과 임시현이 우리나라 남녀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선수단 차원에서 아시안게임 MVP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기자단의 투표 끝에 김우민과 임시현이 남녀 최고 선수로 결정됐다. 김우민과 임시현은 각각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한국 중장거리 경영 간판 김우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으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7분01초73을 기록,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우민은 이어 28일 자유형 800m 결승에서도 7분46초0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9일 자유형 400m 결승(3분44초36)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3관왕을 완성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것은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경기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우민은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 선정 소식을 들은 뒤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 MVP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그동안 훈련했던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우민은 “큰 상을 받은만큼 앞으로 더 노력하여 보다 좋은 기록을 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과 파리올림픽에서 더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양궁 대표팀 ‘막내에이스’로 떠오른 2003년생 임시현은 우리나라 2번째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데 이어 지난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으로 누르고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임시현이 37년 만이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것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었다.
임시현은 선수단 해단식에서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냈을 텐데도 저를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MVP로 선정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금 3000만원을 어디에 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