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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선수협 부회장 "인종차별,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이석무 기자I 2023.06.22 10:19:55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K리그1 울산현대 소속 선수들이 SNS상에서 인종차별적인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인 이청용(울산)이 “인종차별을 늘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선수협에 따르면 이청용은 최근 열린 2023년 제2차 이사회에서 “부회장으로서 소속팀 울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이 발생했고,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며 “이런 사례들을 보듯 선수들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 차원에서 각 선수단을 돌면서 세미나를 열 때 인종차별 금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K리그1 울산 현대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동남아 쿼터’라고 지칭했고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다.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축구 팬들은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사살락의 이름이 나온 것을 지적하면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결국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대화에 등장한 박용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뽑힌 박용우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도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22일 오후 2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현대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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