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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9 디아즈 vs 퍼거슨’ 메인이벤트 웰터급 논타이틀전(5분 5라운드)에서 토니 퍼거슨을 4라운드 2분 52초 만에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디아즈는 최근 호르헤 마스비달과 리온 에드워즈에게 당한 2연패를 끊었다. 개인 통산 전적은 21승 13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디아즈의 UFC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을 끝으로 UFC와 계약이 끝난 디아즈는 멋진 승리로 UFC 커리어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퍼거슨은 최근 UFC 5연패 늪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25승 8패가 됐다.
1라운드 초반 퍼거슨은 펀치와 레그킥으로 디아즈를 서서히 압박했다. 디아즈도 물러서지 않고 펀치를 뻗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둘의 공방 과정에서 퍼거슨의 왼쪽 다리에는 심한 출혈이 일어났다.
퍼거슨은 계속 선제공격을 시도한 반면 디아즈는 카운터로 반격했다. 1라운드 막판에는 디아즈의 날카로운 펀치가 몇 차례 퍼거슨에게 적중하기도 했다. 퍼거슨은 멈추지 않고 계속 펀치와 킥으로 디아즈를 압박했다.
2라운드도 1라운드와 양상은 비슷했다. 퍼거슨이 접근하면서 킥과 펀치로 선제공격하면 디아즈는 카운트 펀치를 날리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디아즈의 펀치 러시가 적중하면서 퍼거슨의 눈쪽에 상처가 생겼다.
2라운드 중반 이후 디아즈는 압박하면서 펀치를 계속 적중시켰다, 퍼거슨의 눈쪽 상처는 점점 커져갔다.
퍼거슨은 3라운드 들어 킥 공격 위주로 전략을 바꿨다. 디아지는 퍼거슨의 킥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아즈는 퍼거슨이 킥을 계속 뻗자 ‘경기하기 싫다’는 제스추어를 취하기도 했다,
디아즈의 도발에 퍼거슨은 다시 펀치로 맞불을 놓으려했다. 그러자 디아즈는 펀치 연타로 퍼거슨을 몰아붙였다. 디아즈의 리듬에 퍼거슨이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퍼거슨은 4라운드에 다시 레그킥으로 디아즈를 공략했다. 하지만 디아즈의 펀치가 더 강력했다. 디아즈는 4라운드 중반 이후 펀치 연타로 퍼거슨을 몰아붙였다.
디아즈는 퍼거슨이 들어오는 순간 기습적으로 머리와 목을 잡고 길로티 초크를 걸었다. 기술에 걸린 퍼거슨은 빠져나오려고 애썼지만 결국 탭을 쳐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퍼거슨은 디아즈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디아즈도 악동 이미지를 벗고 환하게 웃으며 퍼거슨을 격려했다.
디아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와 싸워준 퍼거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잠시 UFC를 떠나 다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무대를 완전히 정복한 뒤 UFC 무대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패한 퍼거슨은 “오늘 팬들을 위해 디아즈와 슈퍼파이트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