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리더 정엽의 말이다.
정엽은 최근 6년 만에 다시 라디오 DJ를 맡아 매일 저녁 방송하는 SBS 러브FM(103.5MHz) ‘정엽의 LP카페’를 이끌고 있다. 첫 단독 웹예능 ‘엽이 어때’로 반전 매력 알리기에도 한창이며 가수 유채훈과 함께하는 ‘리필’(Re:feel) 투어 콘서트도 병행 중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SBS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엽은 “예전엔 고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완전 열려 있는 상태다. 오픈마인드로 지내니까 정말 일이 확 밀려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말도 없이 하루도 쉬지 않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 전성기가 이제야 오는 건가 싶기도 하다”며 웃어 보였다.
정엽은 지난해 ‘사계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사계절 프로젝트’는 각 계절에 맞춰 제작한 시즌송을 선보인 음원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정엽은 ‘왈츠 포 유’(Waltz for you), ‘드라이브’(DRIVE), ‘투나잇’(Tonight), ‘룩 앳 더 스카이’(Look at the sky) 등 4곡을 발표했다.
정엽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궁금증이 생긴 분야는 꼭 도전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게 한동안 음악에 등 돌리고 요식업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계절 프로젝트’ 곡 작업을 진행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뜨거워지는 걸 느꼈고, 그게 동기부여가 돼 ‘궁금하고 해보고 싶었던 걸 다 해보리라’고 다짐한 게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정엽은 “‘엽이 어때’ 속 모습이 사석에서의 제 모습”이라며 “원래 웃기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가 제 안에 있는데 언젠가는 한번 풀어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분이 게스트로 나올 땐 어렵기도 한데 술도 즐기고, 웃기는 상황도 좋아하다 보니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룹 라포엠 멤버이기도 한 유채훈과 함께하는 ‘리필’을 통해선 코로나19 여파 탓에 오랜 시간 열지 못했던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중이다. ‘리필’로 서울과 대구 관객과 만난 정엽은 오는 25일 안산에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정엽은 “지난 2년여간 관객이 없는 무대에만 섰다. 관객의 호응이 너무 그리웠는데 ‘리필’을 찾아주신 분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셔서 감격스러웠다. 공연장의 에너지와 열기를 다시금 체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활동이 활발해진 뒤로 곳곳에서 새로운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단다. 정엽은 “시간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더 다채로운 활동을 해보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연기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여전히 후끈하다. 정엽은 “차트 성적을 떠나 신곡을 만들어 계속해서 목소리를 들려 드리는 일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자신감은 죽지 않았다. 절대 감이 떨어진 뮤지션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