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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미세먼지로 방송가가 비상이 걸렸다.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되는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태프들이야 마스크를 착용하면 되지만, 출연자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카메라 앞에 세울 수는 없는 일이다.
방송사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 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에 관련된 방송사 측의 특별한 지시 사항은 없었고, 제작진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내 대표 야외 예능 프로그램 PD들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먼저 SBS ‘런닝맨’ 이환진 PD는 “미세먼지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이번주는 녹화를 쉬었다. 더욱 심해지면 가급적 실내에서 아이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타는 청춘’ 이승훈 PD는 “사측에서 따로 내려온 조치 사항은 따로 없었고, 자체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저희는 거의 촬영을 시골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진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KBS도 야외 촬영에 대해 특별한 틀이 마련되지는 않았다. ‘1박2일’ 김성 PD는 “다행히 이번 주가 촬영 주가 아니다. 하지만 늘 미세먼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가 심해질 때 야외 분량을 조금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너무 심하면 밖에 있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점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은 MBC도 별반 다르지 않다. ‘궁민남편’의 김명진 PD는 “사측으로부터의 지시사항은 따로 없지만, 심각성은 물론 인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면 실내 위주 촬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8개 시·도에는 학교 휴업 권고 등을 할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7일 오후를 기준으로 ‘보통’ 상태로 접어들지만, 미세먼지가 또 언제 어떤 강도로 방송가에 영향을 미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