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기 발표 임박...이강인·백승호, 첫 발탁 될까

이석무 기자I 2018.09.30 15:22:13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루과이, 파나마와 10월 국가대표 A매치에 나설 파울루 벤투호 2기 대표팀 명단 발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벤투호 2기’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12일 우루과이(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와 차례로 평가전을 벌인다.

가장 큰 관심은 유럽 무대에서 어린 기대주 백승호(스페인 지로나)와 정우영(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스페인 발렌시아) 등의 깜짝 발탁 여부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마친 뒤 “성장 잠재력이 크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장 눈앞에 놓인 A매치는 물론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다. 3~4년 뒤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망주들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A매치에 차세대 주역들을 불러 시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은 아직 1군 무대에 정식 데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10대임에도 2군에서 성인 선수들과 함께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들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기술자’이기 때문이다. 이강인, 백승호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활약하며 패스축구에 익숙하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패싱 능력과 개인기는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에 의한 공격 전개를 강조한다. 빌드업 축구는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필수 조건이다. 이강인, 백승호는 ‘기술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다..

부상 여파로 10월 A매치 출전이 어려워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체 공격수로 누가 뽑힐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A매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지동원은 지난 16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 중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 우루과이, 파나마와 평가전 출장은 불가능하다.

지동원을 대체할 공격수 후보로 우선 ‘아시안게임의 영웅’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탁이 기정사실로 보인다. 여기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과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석현준(랭스)의 이름도 거론된다.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9골을 넣은 김신욱은 지난 19일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마침 그 경기는 벤투 감독이 직접 관전했다. 석현준은 지난 8월 9일 프랑스 1부리그 랭스로 이적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5경기 연속 교체 멤버로만 출전하다 30일 보르도와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서서 84분을 뛰었다. 다만 김신욱과 석현준 모두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역습과는 거리가 있는 공격수라는 점은 변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젊은 피’ 나상호(광주FC)도 지동원 대체 공격수 후보로 꼽힌다. 스피드가 좋은 나상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안양)와 나란히 11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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