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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해리 케인이 처음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총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케인의 뒤를 쫓던 프랑스의 앙트완 그리즈만과 킬리안 음바페는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공동 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케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2골, 2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초반부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
역대 월드컵 득점왕의 기록이 평균 6골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6강 토너먼트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1골을 추가한 케인은 이미 6골로 득점왕이 되기 위한 자격을 충분히 갖춘 상태였다.
하지만 케인은 8강 토너먼트부터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넣은 월드컵 최다골 기록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32개 국가가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르는 현재의 월드컵 방식이 탄생한 이래 최다골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가 넣은 8골이다.
당초 케인은 잉글랜드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때까지만 해도 호나우두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조별리그 2차전 이후 터지지 않은 필드골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케인이 넣은 6골 가운데 3골은 페널티킥이다. 이 때문에 초반에 상대적 약체팀인 튀니지와 파나마를 만나 득점을 몰아치지 않았다면 득점왕 등극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케인이 넣은 페널티킥은 스스로 파울을 유도해 받아낸 경우가 많았고, 골을 넣은 페널티킥 슈팅 역시 골키퍼가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만 날아갔다는 점은 박수를 받아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