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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12일 오후 7시.수원월드컵),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13일 오후 7시. 울산문수) 외에도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러 더비매치들이 성사됐다. 슈퍼매치와 동해안더비 못지않은 흥미로운 매치업들에 대해 알아본다.
▲전남-전북 ‘호남더비’(12일 오후 7시.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과 전북은 나란히 1994년에 창단했고, 1995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두 팀이 창단 후 처음 가진 프로축구 공식경기가 바로 양 팀 간의 호남더비였다. 경기장도 바로 광양축구전용구장이었다.
1995년 5월 7일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전남이 3-1 승리를 거뒀다. 현 전남 감독인 노상래 감독이 당시 전남 소속으로 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의 1득점은 김도훈(현 울산 감독)이 올린 것이었다.
이 경기 이후 최근까지 양 팀의 상대전적은 홈팀 전남을 기준으로 20승25무30패로 전북이 다소 앞서 있다.
전북의 현재 순위는 1위(승점 50점)지만, 2위 수원 및 3위 울산과의 승점차는 불과 4점차다. 만약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패하고 수원과 울산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바로 턱밑까지 쫓기게 된다.
전남의 현재 순위는 8위로 다소 아쉽다. 하지만 득점에 있어서는 막강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42득점을 기록중이다. 다득점 1위 전북(46득점), 2위 수원(44득점)에 이은 3위다.
최전방 공격수 자일(14골), 페체신(7골)이 이번 경기에서도 터져준다면 전북과 화끈한 화력대결이 가능하다.
▲광주-대구 ‘달빛더비’(1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
달빛더비는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매치업이다. 호남을 대표하는 광주와 영남을 대표하는 대구의 자존심 대결이다.
두 팀은 챌린지로 강등을 경험했던 ‘동병상련’의 사이다. 2012년에는 광주, 2013년에 대구가 각각 챌린지로 내려갔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 5무 2패로 광주가 앞서있다. 올 시즌 전적 역시 1승 1무로 광주가 앞서 있다(3월 4일 1-0 광주 승, 6월 18일 2-2 무승부).
올 시즌 달빛더비는 치열한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다.
26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현재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는 승점 23점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안심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 이번 경기는 강등권 경쟁팀 간의 ‘승점 6점’ 짜리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는 외국인 3인방 에반드로(8득점), 레오(7득점), 세징야(5득점)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수요일 수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광주에 비해 체력적인 여유도 있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젊은 선수들인 송승민, 조주영, 김민혁을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강원-제주 ‘오렌지더비’(13일 오후 7시.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강원과 제주는 공통적으로 주황색을 팀의 상징 색깔로 하고 있다. 양 팀의 경기에 오렌지더비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역대 전적에서는 강원이 5승2무7패로 제주에 뒤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원이 제주를 상대로 2번 다 승리했다(4월 16일, 6월 18일 모두 2-1 강원 승).
양 팀은 이번 시즌 ACL 진출 티켓을 놓고 맞서고 있다. 적어도 4위를 확보해야 FA컵 결과에 따라 ACL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순위는 제주가 4위(승점 41점)를 달리고 있지만, 6위인 강원과의 승점차는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제주와 강원의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질 수 있다.
올 시즌 목표를 ACL 진출로 잡은 강원이 이번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