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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26일 “베트남에서 21일 개봉한 ‘걸 프롬 예스터데이’가 24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매출 132만 달러를 돌파하며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며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덩케르크’를 비롯해 세계적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홈커밍’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을 제친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CJ E&M은 베트남 자국 영화 박스오피스 TOP10 안에 2편의 자사 영화를 진입시킨 바 있다. 2015년 12월에 개봉한 ‘내가 니 할매다’(베트남판 수상한 그녀)가 역대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2위, 2014년 12월 개봉한 코미디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역대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돼 있다.
‘걸 프롬 예스터데이’ ‘내가 니 할매다’의 감독 판 지아 냣 린(Phan Gia Nhat Linh)과 두 주연 배우 응오 끼엔 후이(Ngo Kien Huy), 미우 레(Miu Le)가 다시 모여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1989년 작)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순수하고 싱그러운 첫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악, 공간, 소품 등을 통해 기성 세대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면서도 첫사랑이라는 소재로 세대불문 보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임명균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은 “CJ E&M이 진출한 해외 영화 시장 중 베트남에서의 합작영화 편수가 가장 많다. 그만큼 현지 영화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걸 프롬 예스터데이’의 경우 ‘내가 니 할매다’에서 손발을 맞췄던 제작진과의 재회라는 점, 개봉 전 OST를 먼저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시도를 통해 입소문을 불러 일으키며 개봉 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기반한 문화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전체 인구 1억명 중 약 60%가 30대 미만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있으며, 영화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3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