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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김성리는 이 같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성리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워너원의 메인보컬이었다”며 “워너원 친구들에게 지금은 한발 뒤처졌지만 언제인가는 분명 역전을 할 것”이라며 경쟁의지를 불태웠다.
김성리는 최근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OST 수록곡 ‘보고 싶어’를 발매하고 가수로서 첫 발을 뗐다. ‘보고 싶어’는 멜론과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내 OST 차트 톱100에 랭크됐다. 신인으로서 순조로운 출발인 셈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의 영향이 분명 있다. 김성리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들떠있지는 않았다. 김성리는 “어딜 가든 인성이 중요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겸손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며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고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OST 참여는 사실 가이드 녹음(실제 가수가 녹음을 하기 전 견본으로 보내기 위해 녹음을 하는 것)을 한 것을 제작사에서 채택했다. 김성리의 보컬에 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보고 싶어’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콘셉트 평가곡으로 사랑받았던 ‘SHOW TIME’의 프로듀서 ashtray와 오성환이 만든 팝발라드 곡이다. 최종 워너원 멤버 발탁은 실패했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와 인연은 여전히 끈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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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 TV에서 연예인들이 춤을 추는 모습에 매료돼 학교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중단했다. 동아리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집 옥상에서 춤을 췄다. 그러다 노래에도 관심을 가졌다. 어느 날 학교에서 꿈을 적어내라고 하자 ‘아이돌 가수’라고 적었다. 춤과 노래를 다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꿈에 약간의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가수 데뷔라는 큰 목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아들의 꿈을 수락한 아버지는 아들의 데뷔를 못보고 5년 전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처음 반대를 하실 때는 저를 많이 혼내기도 하시고 집에서 쫓아내기도 하셨어요. 허락을 하신 다음에는 제가 춤 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웃으셨는데….”
김성리는 이번 OST가 앨범으로 발매되면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경북 안동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리는 “이런 노래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는 걸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래에 진정성을 담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