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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선발` 서동환 "난 3년 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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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1.05.31 09:13:20
▲ 서동환. 사진=두산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난 3년 전의 서동환이 아니다."

서동환(투수.25)이 두산의 복병이 될 수 있을까.

2위에서 6위로 추락한 두산이 지옥같은 5월을 지나 6월을 맞는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6월 초 SK를 시작으로 삼성, KIA, 다시 SK, 강팀들과 1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6월의 첫 시작. 스타트는 서동환이 끊는다. 31일 문학 SK전에 선발등판한다. 의외의 카드다.

서동환은 새 용병 페르난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7일 1군에 합류했다. 2008년 4월25일 이후 3년여, 약 1128일만이 1군 복귀다. 그리고 복귀 4일만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그간 계투로 마운드에 서보지도 않았기에 불안한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며 감을 유지해왔다. 성적도 좋았다. 올시즌 2군 성적은 9게임에 등판, 2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95다. 투수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서동환은 "오래있다보니 적응해서 성적이 좋은 것뿐이다. 2군에서 직구는 151km까지 나왔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무기다"고 했다.

상대할 팀은 1위 SK다. 서동환의 마지막 선발 등판도 2006년 SK전이었다. 3.1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하고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맞대결 상대는 매그레인. 물론 선발투수 무게감에서는 확연히 매그레인 쪽으로 기운다. 오히려 서동환에게는 부담없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29일 연습 시작하기 전에 선발 등판 얘기를 들었다. 아무 느낌이 없더라. SK전이라 더 부담이 없다. 어차피 잘하는 팀, 1위하는 팀이니까 못해도 그쪽에서 잘하는 거고,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준비를 많이 해서 더 할 것도 없다. 몸은 100% 컨디션이다. 선발등판 마지막 경기가 SK전이었다. 내가 잘하지 못했는데 팀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가 좋으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잃을게 없는 등판이다." 

서동환은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기대주다. 그러나 통산 성적은 32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88이 전부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해야했고, 마운드에 서면 심리적인 위축으로 제실력을 발휘조차 못했다.
 
그러나 3년전 서동환과 지금의 서동환은 다르다. 특히 마음가짐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3년 전과 다른 점은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 자신하고만 싸웠는데 이제는 타자와 싸우는 방법을 알게 됐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면 이제는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마음 편하게 던지려고 한다. 예전에는 오직 힘으로만 승부했는데, 요즘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게 됐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다. 3년을 기다렸다. 그래서 서동환은 그 누구보다 현재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다시는 오지 못할 기회일 지도 모른다.

서동환은 마지막으로 "SK와 경기에서는 5이닝 정도 던지고 싶다. 결과는 하늘이 내리는 거니까 부담없이 막 던지겠다. 올해 목표는 정해놓은 건 없다. 다시는 오지 못할 기회일 수도 있고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아니까 잘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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