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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장자연 자살 연기, 영화로 본다?'
고(故) 장자연이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 예정대로 모습을 비춘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장자연의 유작으로 실제처럼 자살 설정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 영화다.
장자연은 이 작품에서 바람둥이 성형외과 의사에게 버림을 받고 애정 문제로 비관하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장자연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얼굴을 알리기 전인 지난해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촬영을 마쳤으며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접한 제작진은 한때 장자연의 출연분량 삭제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삭제 없이 개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막바지 편집작업을 진행중이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투자사인 벤티지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자연이 영화에서 자살자로 분한만큼 인상적일 순 있겠지만 비중이 작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본다"며 "제작진과 상의 끝에 삭제없이 개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영화에 담길 장자연의 모습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영화의 주인공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자칫 작품 전체가 '장자연 영화'로 잘못 인식될까 우려돼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영화 속 자살 방법이 목을 매 숨진 실제와 같진 않다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영화에서 자살자로 분한 장자연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지는 영화가 편집을 마치고 실제 극장에 걸려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살 배우의 그것을 영화로 다시 본다는 건 분명 충격이 아닐 수 없어 개봉까지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7일 자택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장례 직후 고인이 남긴 성상납 등 내용이 담긴 문건이 세상에 공개되며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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