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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연예인응원단 예산,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김용운 기자I 2008.10.24 11:12:2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나름대로 국가 이미지를 올려보자고 한 일이다"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호화 원정 응원 논란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장관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국정감사의 문화부 확인감사에 참석해 "연예인 응원단의 예산이 부당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문순 의원(민주당)의 연예인 응원단 파문의 진상을 파악했냐고 묻자 "강병규씨가 자발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제안해 연예인 응원단을 지원하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그 바쁜 연예인들이 나서서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격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이 "실무진에서 연예인 응원단 결성에 반대한 걸로 알고 있다"고 하자 유 장관은 "몸값이 비싼 연예인들이 직접 나서 응원을 하겠다고 하니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1억원이 넘었던 연예인 응원단의 숙박비에 대해서는 "연예인 응원단이 원래 예약했던 호텔이 값을 올려서 옮긴 건데도 그랬다"며 "현장에 가셨던 분들이라면 (연예인 응원단을) 이해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예산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다"고 말했으나 "올림픽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선수촌 행사에서 응원도 하고 자원봉사도 많이 했다"며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할 만큼 바쁜 사람들이었기에 제 입장에서는 그들을 더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연예인 응원단 호화 원정 파문은 지난 17일 최문순 의원이 문화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불거졌다.

자료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기간동안 총 43명으로 구성된 연예인 응원단이 단 8경기만 응원한 채 2억1천여만원의 공금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혈세낭비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것.

연예인 응원단 단장을 맡은 강병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순수한 뜻이 곡해돼 이런 지경에 이르러 유감이고 죄송하다"면서도 "앞으로 문화부 측에서 정확한 상황을 밝힌다고 하니 더 자세한 발언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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