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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 연예인이 무자년(戊子年)에 대처하는 자세

양승준 기자I 2008.01.01 09:58:44

배용준, 장동건, 서태지, 유재석...'쥐'의 특성으로 살펴본 2008 쥐띠 스타 활약상

▲ 쥐띠 연예인 장동건(72년), 박진영(72년), 세븐(84년), 배용준(72년)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쥐띠생은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쥐띠는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창조력이 있다 하여 방송이나 예술 계통에도 상당히 많은 쥐띠 연예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용준, 장동건, 김명민, 서태지, 유재석 등 ‘쥐띠’가 없으면 한국 대중문화계가 무너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쥐띠 연예인들이 한국 연예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쥐띠 해를 맞아 물 만난 듯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쥐띠 연예인들을 ‘쥐’의 특성과 비교하여 앞으로의 활약상을 예측해 보았다.

◇ 풍요와 기회의 시간...배용준 장동건, 해외 진출 쥐띠 스타

쥐는 일반적으로 더러움이나 간사함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우리 선조들은 쥐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봤다. 쥐의 해를 풍요와 희망, 기회가 드는 때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을 타고 난다고 하기도 했다. 우스갯 소리지만 지금 지구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동물이 쥐(미키 마우스)인 걸 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듯 싶다.

이런 ‘기회의 무자년’에 쥐띠 스타들이 앞다퉈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올해 ‘원더걸스’를 데뷔시켜 ‘텔미’ 열풍을 주도한 가수 박진영은 72년 쥐띠생. 6년 만에 7집을 들고 가수로 돌아 온 그는 연말 콘서트를 마친 뒤 내년 초엔 임정희, 지-소울, 민 등을 미국 빌보드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영은 2008년엔 미국에 대한 도전만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은 한국 최고의 미남배우 72년생 장동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영화 ‘런드리 워리어’(Laundry Warrior)를 촬영 중인 장동건은 쥐의 해의 기운을 빌어 할리우드에 진출, 올 해엔 월드스타로 거듭날 야심을 품고 있다.

84년생 가수 세븐도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븐은 미국 제작자 마크 슈멜과 유명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 등과 올 초 발매 예정인 데뷔음반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일본으로는 ‘욘사마’가 현해탄을 건널 예정이다. 배용준 또한 72년 쥐띠생. 지난 12월 종영한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12월 일본의 NHK BS-HI를 통해 전파를 탄데 이어, 4월부터는 일본 지상파 NHK에서 방송될 예정으로 있어 배용준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미 대만 공영방송 CTV에 편당 3만 달러라는 대만 최고 드라마 수입가에 수출, 본격적인 해외공략을 시작한 ‘태왕사신기’는, 올해 일본 내 극장 상영과 DVD, 기타 부가 판권으로 일본에서 수백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그리고 배용준이 주도하는 제 2의 한류 붐을 기대해봄직하다.  

▲ 쥐띠 연예인 서태지(72년), 윤은혜(84년)


 ◇미래를 앞서사는 힘...서태지 윤은혜, ‘트렌드세터’ 쥐띠 스타

쥐는 또 매우 예민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쥐의 행동을 주시하면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쥐는 지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를 미리 알려주는 신령스런 동물로 알려졌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집 안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고, 어부들은 배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고기잡이 나가는 것을 삼갔다고 한다.
 
이런 쥐의 해에 태어난 쥐띠생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좋아하는지 빨리 알아차리고 감각이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으로, 몇몇 쥐띠 연예인들은 끊임없는 자기변신으로 트렌드 선도의 중심에 서곤 했다.

먼저 ‘트렌트 세터’로 가장 유명한 쥐띠 연예인은 72년생 가수 서태지다. 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데뷔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랩’이란 장르를 들여와 수많은 아류 힙합 혹은 댄스그룹을 양산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엔 댄스 가수에서 하드코어 록가수로 변신해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등 끊임없는 변화 추구로 한국 대중 음악의 저변을 확대시켰다. 서태지는 지난 11월 데뷔 15주년 기념 박스 세트를 1만5천장 발매해 순식간에 매진시켰음은 물론, 올 3월엔 4년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어 음악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84년생 당찬 쥐띠 윤은혜도 연기 변신과 패션에 관한 트렌드세터로 빠지지 않는 연예인이다. 윤은혜는 드라마 ‘궁’과 ‘포도밭 사나이’, 그리고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각기 다른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천의 얼굴’을 가진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특히 윤은혜는 한 일간지에서 조사한 ‘2007년 패션 아이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에서 남장여자 은찬으로 출연하며 보여준 건빵바지, 헐렁한 티셔츠, 섀기 컷 등 이른바 ‘톰보이룩’을 유행시키며 패션계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현재 차기작을 고심 중인 윤은혜가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캐릭터와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쥐띠 연예인 유재석(72년), 심은하(72년), 김상경(72년), 이윤지(84년)

◇타고난 친화력...유재석-김원희, 전광렬-심은하 대표적 ‘사교 쥐띠’ 커플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은 쥐띠 해다. 60간지(干支) 중 쥐띠 해는 갑자, 병자, 무자, 경자, 임자 등 다섯 가지가 있는데 무자년 쥐띠는 ‘멧밭쥐’에 속한다고 역술가들은 말한다. 숲에서 식물이나 곡물, 곤충을 먹고사는 멧밭쥐는 성질이 온순해 기르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교성이 뛰어나며, 애교가 많은 편에 눈치가 빠르다고 한다. 이런 쥐띠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스타는 72년생 유재석과 김원희다.

동갑내기 유재석과 김원희는 2004년부터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놀러와’를 4년 여간 진행해 왔다. 개그와 연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이 4년 여간 MC 변동 한번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쥐띠만의 모나지 않은 사교성으로 찰떡궁합을 발휘하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과 또 다른 색깔로 최고의 연기 궁합을 선보인 쥐띠 배우는 60년생 전광렬과 72년생 심은하다. 전광렬과 심은하는 99년 종영된 ‘청춘의 덫’에서 '당신, 부숴버릴거야" 등 수많은 어록을 남기며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연기 궁합을 선보인 바 있다. 

올 해 가장 연기 궁합이 기대되는 쥐띠 연예인은 1월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사극 ‘대종세왕’의 김상경과 이윤지다. 72년생 김상경과 84년생 이윤지는 현실에선 쥐띠 띠동갑이지만, 극중에선 각각 세종과 세종의 정부인 소헌왕후 심씨로 부부의 연을 맺어 연기 호흡을 맞춘다.

▲ 쥐띠 연예인 정선희(72년), 안재환(72년), 염정아(72년)



◇ 다산(多産)의 상징...정선희 안재환 커플, 쥐띠 연예인들의 출산 기대해  

쥐는 번식력이 강해 흔히 다산(多産)이 상징으로 여겨지곤 한다. 또 쥐가 다산이라는 이미지와 연결되는 이유는 음운학적으로 무자년의 자(子)자가 자(玆), 혹은 자(滋)와 음이 같아 '무성하다'거나 '싹이 트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쥐의 다산의 기운을 가장 잘 이어받은 쥐띠 연예인 바로 개그우먼 김지선이다. 김지선은 72년 동갑내기 김현민씨와 2003년 결혼, 지난 10월 결혼 만 3년 만에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올 해 가장 출산이 기대되는 쥐띠 커플은 72년생 동갑내기 정선희와 안재환 커플. 특히 안재환은 결혼 전부터 “신혼 여행은 둘이 출발하지만, 셋이 돼 돌아오겠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정선희는 결혼 전 인터뷰에서 “빨리 2세를 키워서 개그 프로 이곳저곳에 돌릴 거예요”라는 농어린 말을 전할 정도로 아이에 대한 애정이 큰 커플이다. 이 쥐띠 커플이 김지선의 뒤를 이어 연예계 ‘다산 커플’이 될 지는 지켜볼 일.
 
그 외, 또 다른 쥐띠 연예인 72년생 염정아는 실제로 올 3월경 출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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