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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차관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쇼트트랙 경기를 진종오, 이상화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유산이 본연의 모습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큰 숙제”라며 “내 개인적인 마음도 여러분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이 말한 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설립된 경기장 및 시설들은 지난 6년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육관 및 수영장으로 활용됐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영화 세트장, 박람회 등으로 사용됐다. 원래 목적인 동계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었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평창슬라이딩센터 역히 올림픽 이후 한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가 최근 전 세계 선수들의 전지훈련이 잇따르면서 그나마 활기를 되찾았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경기장은 다시 부활했다. 하지만 대회 이후에는 뚜렷한 활용 방안이 없다. 현재로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장 차관은 “차관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됐는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님을 포함해 모든 분이 올림픽 유산을 잘 지키고 활용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강원 2024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올림픽 유산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차관은 체육 꿈나무들이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에 관한 응원의 목소리는 크지만, 현장은 위축된 게 현실”이라며 “꼭 엘리트 체육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스포츠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