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푸에르토리코 꺾고 사상 첫 WBC 4강행…‘일본 만난다’

주미희 기자I 2023.03.18 12:46:22

1회 4점 내줬으나 5-4로 대역전승
21일 일본과 4강서 맞대결

멕시코 대표팀이 18일 열린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멕시코가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C조 1위로 8강에 오른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8강에서 D조 2위 푸에르토리코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초대 대회부터 꾸준히 WBC 본선에 출전한 멕시코는 2006년과 2009년 8강에 진출했지만, 2013년과 2017년에는 연거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꼽힌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멕시코는 21일 론디포파크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2022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스 은퇴한 명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우승을 노렸지만 꿈이 물거품됐다. 몰리나는 앞서 선수로 두 차례 WBC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초반에는 푸에르토리코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에만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점 홈런,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점 홈런 등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4점을 뽑아냈다.

멕시코는 3회 말 이사크 파레데스(탬파베이 레이스)가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5회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버두고(보스턴 레드삭스)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멕시코는 7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호에이 메네세스(워싱턴 내셔널스)와 라우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했으나, 2사 만루에서 파레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루이스 우리아스(밀워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5-4 역전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9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조반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에르난데스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준결승행을 확정하고 포효했다.
7회 말 역전 적시타 날리는 루이스 우리아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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