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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관계자는 22일 이데일리에 “SBS 예능 웹드라마 촬영 종료 후 모두 해산한 상황에서 일부 외부 스태프들이 남아서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작진은 관리 감독에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 캠핑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구로에 있는 캠핑장에서 SBS 촬영팀이 왔었는데요’라는 제목의 항의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SBS 드라마 촬영했다고 하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불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마스크 하나도 안 끼고 모여서 논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SBS 웹드라마 제작진으로 추정되는 10명 이상의 인원들이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글을 통해 “장작 금지인 캠핑장인데 장작불을 세 개나 피우고, 촬영이니까 허가됐다고 하더라도 촬영 끝나고 난 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는 건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캠핑장 4명 인원 제한 꼼꼼히 하고 방문객도 금지인데 촬영이라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냐. 어떤 드라마인지 모르겠는데 방역수칙 지키지도 않으면서 촬영한 드라마 보고 싶지도 않다“라고 일침했다.
다른 누리꾼 B씨 역시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자신도 당시 캠핑장에 있었다며 추가 목격담을 전했다.
B씨는 “캠핑장에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20시까지 이용 시간이었고 20시 넘어서 이용시간 끝났다고 가서 말씀드렸더니 촬영 끝나고 늦은 시간이어서 밥만 먹고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13명이었다. 13명이었다 하니 그리 많았냐고...(중략)...본인들도 수시로 올라가서 얘기했는데 금방 치운다 하면서 2시간 반을 더 있었던 거다”라고 폭로했다.
또 “SBS 웹드라마 촬영이었다고 한다. 방역수칙 위반 맞다. 마스크 제대로 쓴 사람 하나 없고 13명이 저리 앉아서 불멍(불 앞에서 멍 때리기)하며 밥 먹고 노래 틀어 놓고 담배도 피우고...허가 받은 시간 이외에 저렇게 노는 건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다. 전국민이 조심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진짜 너무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요즘 단체 캠핑 하고 싶어도 못 하고, 참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촬영이라고 특혜를 받고,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즐기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촬영하고 고되고, 끝나고 한 잔 하고싶은 기분 누가 모르나. 그래도 더욱 방송 쪽 분들이면 방역수칙을 지켜야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8일 0시를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를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4명으로 제한하는 방역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