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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송’을 내놓은 건 신예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는 안예은이다. 안예은은 최근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창귀’를 발표했다. 국악 요소를 가미한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스산한 느낌을 자아내는 안예은의 목소리가 귀를 잡아끄는 곡이다.
‘창귀’는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안예은은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서 착안해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 속 행인들을 꾀는 귀신의 이야기를 멜로디와 가사에 녹였다. 여기에 더해 곡의 내용을 시각화한 섬뜩한 분위기의 스페셜 클립과 리릭 비디오, 매니저의 귀신 목격담을 다룬 ‘창귀, 그날 밤의 진실’ 등 다양한 프로모션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해 곡을 즐기는 재미를 더했다.
안예은은 지난해 여름 ‘귀로 듣는 납량특집’을 콘셉트로 내건 곡인 ‘능소화’를 발표해 “‘전설의 고향’을 떠오르게 한다”는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안예은은 올여름에도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 위해 무속 신앙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곡을 작업했다”며 “향후 호러송을 시리즈 형태로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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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는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폭발력 있는 사운드와 주무기인 트월킹을 가미한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를 맵고 알싸한 ‘마라맛’에 빗대어 표현했다. 청량한 여름 댄스곡 봇물 속 이열치열(以熱治熱)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컴백 전 우여곡절도 있었다. 가사와 섹시 콘셉트를 강조한 퍼포먼스의 표현 수위가 높아 뮤직비디오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방송 불가를 뜻하는 ‘19금(禁)’ 판정을 받은 것이다. MBC에서는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음원까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나다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순한 맛’ 버전으로 바꾸고 방송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 및 음원의 원안을 유지해 팬들이 ‘마라맛’ 콘셉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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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계관과 연결성이 없는 앨범이지만, 타이틀곡 ‘비커즈’(BEcause)에는 드림캐쳐 특유의 스토리텔링 요소가 잘 녹아 있어 듣고 보는 재미가 있다. 콘셉트는 ‘오컬트’. 현악기의 피치카토 사운드와 커져버린 사랑이 불러일으킨 집착에 대해 노래한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서늘한 분위기를 가운데 낡은 인형의 집을 헤매는 내용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오싹함을 배가한다.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드림캐쳐는 포인트 안무 ‘가위춤’ 등 스릴러 영화 ‘어스’에서 착안한 다채로운 동작을 퍼포먼스에 가미해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색다른 시도는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에 따르면 ‘비커즈’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이틀 만에 2000만뷰를 돌파했으며 앨범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은 드림캐쳐의 자체 최다 기록인 7만5000장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