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솔직히 멋진 스윙하고 싶습니다”…최호성의 솔직한 속마음

임정우 기자I 2018.06.28 06:00:00
[양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솔직히 저도 멋진 스윙하고 싶습니다”

최호성(45)이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최호성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스윙이 전세계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이 강력한 스윙이 아닌 돌리고, 비틀고, 꼬는 독특한 스윙으로 말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호성의 스윙은 큰 화제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20)는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다”며 “일반적인 스윙과는 다르지만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멋진 스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덧붙였다. 토머스는 트위터에 “나도 오늘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글과 함께 최호성의 스윙 영상 링크를 올렸다.

최호성이 일반적인 스윙을 버리고 일명 ‘피싱샷’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생존이다.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멋진 스윙을 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투어에서 살아 남기위해서는 거리를 늘려야했고 지금의 스윙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스윙과 다르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람마다 맞는 스윙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스윙이 내게 가장 맞는 최고의 스윙이다”고 스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호성은 연일 쏟아지는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행복한 꿈을 기분”이라며 “프로가 이상한 스윙을 한다고 안 좋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최호성은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초청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또 한 번 놀랐다”며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 유지가 먼저인 만큼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최호성은 우선 28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고 한동안 한국에 오지 못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우승을 차지해 CJ컵 출전권을 얻으면 좋겠지만 결과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1차 목표다”고 말했다.

최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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