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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철기 PD는 지난달 말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수리가 됐다. 22일 퇴직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민철기 PD는 회사에 사의를 표명(2016년 6월22일 이데일리 단독보도)한 지 1개월여 만에 MBC를 떠나게 됐다. 지난 2003년 입사 후 13년 만이다.
한 관계자는 “민철기 PD는 연말까지 쉬면서 차차 행선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수와 이직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철기 PD가 퇴사를 결심한 배경에는 현재 MBC 예능국이 직면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를 떠난 한 PD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조직에서 떠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라는 지적은 그 상황을 대변한다.
민철기 PD의 퇴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예능 PD들의 MBC 이탈 러시의 12번째다. 조직이 급속히 비정상화되고 있지만 MBC의 개선 의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한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능한 실무진은 외부로 계속 유출되는데 경영진은 땜질 처방에 그치고 있다는 토로가 곳곳에서 나온다. 적절한 상벌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기는커녕 ‘내 사람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토로도 들린다.
민철기 PD는 MBC ‘일밤’의 인기 코너 ‘복면가왕’을 파일럿 때부터 연출하며 스타 PD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복면가왕’은 지난해 2월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당시부터 화제를 모으며 ‘일밤’의 코너로 정규 편성됐다. 이후 ‘일밤’의 간판 코너로 부상하며 인기를 모았다.
민철기 PD는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야’와 ‘웃고 또 웃고’,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출과 조연출 생활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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