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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은 ‘해신’ ‘주몽’ 등 히트 사극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MBC ‘신이라 불린 사나이’, SBS ‘로비스트’ 등 현대물에서도 호연했으나 아무래도 수염을 붙이고 한복을 입은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 2012년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발효가족’ 이후 안방극장 활약이 적었던 그가 오랜만에 차기작을 사극으로 정했다. 첫 방송을 앞둔 ‘장영실’이 그것이다.
송일국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장영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조선시대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다. “왕이나 장군이 아니라 배역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공백이 길어져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풀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송일국은 ‘장영실’을 통해 KBS2 ‘바람의 나라’ 이후 무려 6년여 만에 사극에 출연하게 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올라 화제성이 더하다. 2일 큰 관심 속 첫 방송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공백기가 길어 본업인 배우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삼둥이 아빠의 모습이 더 익숙할 수 있다. 캐스팅 과정에서 잡음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 때문에 예능을 포기하기도, 그렇다고 본업인 연기를 저버리기도 쉽지 않았으나 결국 ‘장영실’을 택했다.
송일국은 “삼둥이 덕에 ‘장영실’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왜 내가 장영실 역할로 캐스팅됐나 고민을 했다. 의아하기도 했다”며 “아이들이 내게 준 선물 같기도 하고. 아이들과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내가 가진 여러 이미지를 보여드린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영실’의 메가폰을 잡은 김영조 PD는 송일국에 대해 “신뢰가 가는 얼굴이다”고 칭찬했다. “‘장영실’ 기획단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이 송일국이었다”라며 “송일국이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을 찾아봤다. 인생의 굴곡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장영실에 적합한 인물이 송일국이라는 설명이다.
‘장영실’에는 송일국을 비롯해 세종 역에 김상경, 태종에 김영철, 소현옹주에 박선영 등이 출연한다. 노비로 태어나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 거듭나는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릴 예정이다. 2일 밤 9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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